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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납입 변액보험 해지, 63만원 손해"…삼성생명 환급금 '최저'

입력 : 2017-10-16 15:32:50 수정 : 2017-10-16 15: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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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가 9년 동안 매월 20만원씩 납입하는 변액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연 3%의 수익률을 내도 63만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결과 드러났다.

중도 해지 시 최대 17%까지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으로 보험사가 상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각 보험회사별 변액연금 해지환급금 추정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변액보험 25개 상품 중 22개의 9년1개월 환급금은 원금인 218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이다.

이번 분석은 각 보험사가 판매 중인 변액보험 중 사업비가 가장 높은 상품과 가장 낮은 상품을 표본 추출해 40세 남성, 월 보험료 20만원, 10년 납입, 연금개시일 60세 기준, 연 투자수익률 3%를 가정해 추정한 것이다.

그 결과 25개 변액보험의 9년1개월 납입 후 해지에 따른 환급액은 평균 2117만원으로 원금(2180원)보다 62만원 가량 적었다.

이는 금리 2.2%의 은행 적금에 가입했을 경우 받는 이자수익 186만원(세후기준), 금리 3.0%인 저축은행 적금에 가입했을 때의 254만원(세후기준)과 대조되는 것이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1704 최저보증형', '삼성생명 빅보너스 변액연금보험 1.0(무배당)',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자산관리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1704 스텝업보증형' 등 3개뿐이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최저보증형의 경우 해지 환급금이 2390만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삼성생명 최저연급보증형 변액연금보험은 197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투자수익률을 3%로 동일하게 가정했음에도 사업비 등으로 인해 환급금이 무려 419만원 차이난 것이다.

같은 삼성생명에서 판매하는 변액연금 내에서도 '빅보너스 변액연금보험 1.0(무배당)'과 '최저연금보증형(무배당) 평생든든하게' 해지 환급금은 302만원 차이가 났다.

문제는 변액보험 가입자 10명 중 8명이 9년 이내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있어 가입자 대부분 손실을 입는다는 것이다.

채이배 의원은 "보험사는 변액보험을 판매할 때 통상 '7년 이상 유지하면 원금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설명하지만 실제 7년1개월에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을 입지 않은 것은 미래에셋생명 최저보증형 단 1개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이는 중도 해지 시 그때까지 지출한 사업비 등을 빼고 잔액만 환급해주기 때문"이라며 "보험사는 '최장 10년간 최대 17%까지 사업비를 공제한 금액만 적립된다'는 사실 등을 소비자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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