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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방송 방영금지' 中광전총국 부국장 "문화교류, 민심이 결정"

입력 : 2017-10-20 14:59:27 수정 : 2017-10-20 14: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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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당국 결정아닌 민심 문제로 '선긋기' 태도 여전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의 장홍썬(張宏森) 부국장은 20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이후 한중 갈등과 관련해 "문화교류는 민심과 감정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장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제2차 기자회견에서 19차 당대회 이후 사드 갈등을 겪는 한중 양국이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문화교류는 일반적인 상품 교류나 무역과는 다르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문화교류는 온도가 있는 교류이고, 이 온도는 바로 마음과 감정에서 나온다"면서 "민심이 서로 통하고, 감정이 서로 융합하면 문화교류와 협력은 반드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문화교류의 깊이와 폭은 감정의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며 "이 문제는 우리가 함께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부국장은 그러면서도 "얼마 전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중국 영화인이 활약하는 것을 봤다"며 "내가 확인한 업계 상황으로는 중한 양국이 많은 협력 프로젝트를 각각 다른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불리는 중국의 한국 겨냥 사드 보복이 민심에 기반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당국의 조치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미디어와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해 11월 지난해 11월 중국 국영 CCTV, 위성방송 등에서의 한국 관련 방송을 전면 금지했는 가하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도 제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한령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중국 사업 피해 사례는 계약중단 27건, 제작중단 6건, 투자중단 4건, 행사지연 3건. 기타 20건 등 총 60건에 달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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