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미희 vs 이도희… 배구 첫 女 사령탑 ‘빅뱅’

입력 : 2017-10-24 20:39:48 수정 : 2017-10-24 21:47: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5일 흥국생명·현대건설 격돌 / 朴감독, 에이스 이재영 활약 관건 / 李감독, 정규리그 2연승 상승세
지난 11일 여자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박미희(54) 흥국생명 감독과 이도희(49) 현대건설 감독 간의 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올 시즌 이 감독의 등장으로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박 감독과 ‘여성 사령탑 대결’을 펼치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이 감독을 후배가 아닌 경쟁자로 바라보겠다”며 은근한 경쟁의식을 불태웠다.

여자 프로배구 최고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이들의 첫 맞대결이 25일 오후 5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24일 현재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2연승(승점 4)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흥국생명은 1승1패(승점 3)로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쫓고 있어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이 때문에 두 감독의 첫 대결은 초반 순위 판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일단 기세는 현대건설이 무섭다. 지난 시즌까지 해설위원이었던 이 감독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팀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리시브 불안을 팀의 최대 약점으로 보고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살림꾼’ 황민경을 데려와 수비를 보강했다. 또한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이름을 날렸던 관록을 십분 발휘해 세터 이다영을 전담 지도했다. 이 같은 이 감독의 ‘족집게 처방’은 제대로 효험을 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이재영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이재영은 지난 21일 IBK기업은행과의 개막전에서 13득점(공격성공률 24.39)에 그쳤지만 21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17득점을 터트리며 서서히 감을 찾고 있다. 미들 블로커 정시영도 세트당 0.9개의 블로킹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한편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46득점을 퍼부은 알레나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3 19-25 25-21 36-34)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전에서 40득점을 합작한 가스파리니-정지석 ‘쌍포’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2 25-23 22-25 25-22) 승리를 챙겼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