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가 십상이다. 작년에만도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무려 38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를 보더라도 적절한 휴식만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운전자는 피곤하거나 졸음이 오면 무리하게 운전을 계속하려 하지 말고, 가까운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쉬거나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 졸음이 사라진 후 운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졸음쉼터가 설치된 곳은 사고 건수 7%, 사망자 수는 30% 이상 감소해 설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졸음쉼터는 시설의 미비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졸음쉼터에 간이화장실 설치와 함께 나무를 심어주기 바란다. 그리고 나무 그늘이 생길 때까지는 차광막을 설치해 이용자의 불편을 덜어주었으면 한다.
배연일·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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