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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진출하는 폭스바겐코리아, 또 다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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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29 09:00:00 수정 : 2017-10-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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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재기 방안 고심 / 판매 중지된 평택항 3000대 재고차 처리 '골치' / 누리꾼 "악성 재고 처리 속셈 아니냐" 의문 제기
최근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렌터카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측은 “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렌터카 사업을 위한 소비자 및 시장조사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구체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이달 중순 밝힌 바 있다. 현재 아테온,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파사트 GT 등 신차 4종에 대해 환경부 인증을 마치고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인 폭스바겐코리아는 렌터카 사업 진출로 고객 접점을 넓힐 플랫폼 확장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속내도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2년 만에 재기를 노리고 있는 폭스바겐에게 평택항에 오랫동안 방치된 재고차들은 ‘처치곤란’이라는 게 일반적 시선. 판매 중지 된 2만대 중 1만7000대는 독일로 반송됐지만 아직 3000대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평택항에 남아있다. 렌터카 사업에 이들 재고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갑자기 렌터카 사업에 뛰어드는 건 평택항 재고 처리 목적이 크다는 설이 나도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악성 재고를 처리하려는 속셈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 8월 환경부가 폴크스바겐 32개 차종 8만3000대 차량에 대한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내린 가운데 경기 평택시 평택항 야적장에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와 맞물려 최근 한 중고차 판매업체에 아우디 평택항 재고 할인판매 관련 문자가 전달됐다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SK엔카 측이 받았다는 해당 문자 내용은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되었던 아우디 판매승인이 재개되었다. 현재 평택항에 재고 15년·16년식 1700대, 17년식 약 1200대가 35∼40% 할인되어 매각될 예정”이라며 대상 모델로 A6와 A7, Q시리즈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해당 재고 보유 지점은 이달 안에 판매를 집중해 달라”는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자에 대해 SK엔카 측은 “문자를 받았다는 가격승인팀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허위 문자다”라고 부인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아우디 평택항 에디션 할인’ 관련 내용으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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