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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강소휘·이다영… 여자배구 새 희망

입력 : 2017-10-31 21:09:22 수정 : 2017-10-31 23: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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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레프트 이소영 공백 메워 / 2017시즌 3경기 59득점 토종 1위 / 이, 장신 세터로 세트 성공 1위 / 팀 4경기 무패 선두 이끌어 김연경(29·상하이)이라는 세계적 슈퍼스타를 보유한 한국 여자배구는 국내 구기종목 중 가장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매번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김연경을 보조할 공격수와 볼을 공급할 세터에서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개막 첫 라운드를 보내고 있는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이 고질적 약점을 메울 희망이 생겼다. 공격수 강소휘(20·GS칼텍스), 세터 이다영(21·현대건설)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 백업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해 초반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강소휘는 지난해까지 주전 레프트였던 이소영(23)의 장기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말끔히 메우는 중이다. 4경기를 치른 현재 68득점으로 공격 전체 7위, 국내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 부문에서는 세트당 0.6개 에이스로 당당히 1위다. 신장 180㎝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장신 블로킹 벽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 있는 플레이와 강한 서브를 갖춰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국가대표팀에 든든한 전력이 될 만하다. 언젠가는 찾아올 김연경 은퇴 후 이재영과 함께 대표팀 에이스를 다툴 후보이기도 하다.

이다영 역시 새로운 시즌을 맞아 ‘환골탈태’했다. 지난 시즌 말 염혜선(27)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이후 오프시즌에 새로 부임한 이도희 감독의 지도로 한층 더 성장했다. 1990년대 실업배구 ‘무적함대’ 호남정유를 이끈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에게 전수받은 점프토스를 기반으로 이다영은 평균 세트 성공 1위(11.63개)를 달리며 올 시즌 현대건설 공격력을 배가하고 있다. 이다영의 활약 속에 현대건설은 초반 4경기 무패로 단독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이다영이 김사니 이후 국가대표팀이 오랫동안 기다린 장신 세터라는 점이다. 세터로서는 큰 신장인 180㎝에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블로킹 능력까지 갖춰 김사니(36·은퇴), 이효희(37) 이후 대표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 세터 자리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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