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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로힝야족 '인종청소' 현장 첫 방문

입력 : 2017-11-02 19:55:09 수정 : 2017-11-02 19: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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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발생 두달 만에 라카인주行 / '독재자' 국제사회 비판 의식한 듯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사태 발생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저 타이 국가자문역실 대변인은 이날 “수치 자문역이 현재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 있다”며 “하루 일정으로 (로힝야족 유혈사태 현장인) 라카인주 마웅다우와 부티다웅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수치의 라카인주 방문은 비판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로힝야족 인종청소 주장을 부인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수치가 받은 노벨평화상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2일(현지시간) 무장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라카인주 시트웨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시트웨=AFP연합뉴스
수치는 지난달 19일 국정연설에서 “모든 인권침해와 불법적인 폭력을 규탄한다”면서도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군의 잔혹행위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후 국제사회의 인종청소 비판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미얀마군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은 미얀마에서 핍박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미얀마에 항전을 선포하고 지난 8월 경찰초소 30여곳을 습격했다. 미얀마군은 이에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로힝야족 6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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