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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신인왕’ 로이드, 득점에 리바운드까지 ‘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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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4 06:00:00 수정 : 2017-11-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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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KDB생명 새 외국인 주얼 로이드(24)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이름값 높은 선수 중 하나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입단한 로이드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WNBA에서 평균 17.7점(리그 9위)을 넣은 로이드는 ‘득점 기계’로 꼽힌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전체 2순위로 KDB생명에 지명된 로이드는 기대를 한껏 모으며 WKBL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달 29일 청주 KB와의 경기에서는 14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로이드는 홈 개막전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로이드는 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WKBL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2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66-59 승리를 이끌었다. KDB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시즌 첫 경기에서 몸이 무거워보였던 로이드는 이날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로이드는 외곽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에 이어 골밑슛으로 공격 포문을 열었다. 간간이 외곽슛과 미들슛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올렸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득점을 많이 했지만 연습 때보다 못 미친다”며 “조금 더 적응하면 경기당 30점도 가능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까지 KDB생명은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해 공격 제한시간을 넘겨 공격권을 자주 빼앗기곤 했다. 올 시즌에는 로이드가 합류하면서 이 부분이 나아졌다. 팀 공격이 막힐 때면 로이드가 직접 나서 돌파 후 슛에 성공하거나 외곽포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량을 발휘했다. 이날 2쿼터에 로이드는 구슬(23)의 패스를 어렵게 받아 리버스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또 터치 아웃 이후 공격 제한 시간 1초 남은 상황에서 부자연스러운 자세로도 3점슛을 성공하는 등 빼어난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로이드는 “감독님이 알아서 잘 판단해 점수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며 “팀 공격이 잘 안 될 때는 마무리를 해달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의 기록 중 특이점은 리바운드다. 키 178㎝ 가드인 로이드는 이날 10개 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양 팀 통틀어서는 KEB하나은행 센터 이사벨 해리슨(190㎝·13개)에 이어 2위다. 로이드는 “슛 쏘는 것을 좋아한다. 볼을 잡아야 슛을 쏠 수 있으니 WNBA에서도 가드지만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검증된 득점력 탓에 로이드는 상대팀마다 집중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로이드는 이런 상황을 되레 즐기는 분위기다. 로이드는 “WNBA보다 WKBL의 몸싸움이 훨씬 더 치열하다. 견제가 심해지겠지만 즐기려고 한다. 내가 관심 받는 것이니 좋다”며 “그럴 때면 다른 팀 동료들에게 슛 기회가 더 생긴다. 우리 팀에 좋은 슈터가 많으니 팀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드는 “처음 홈경기를 했는데 팬들 응원 분위기가 좋았다”며 “앞으로 모든 홈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 기회가 되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활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주얼 로이드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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