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가 6일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4라운드 1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연합뉴스 |
첫 기회를 놓쳤던 탓일까. 김민휘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첫 번째 연장까지는 세 선수가 모두 보기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18번홀에서 계속된 2차 연장에서 티샷을 날린 김민휘는 아쉬운 탄식을 내뱉어야 했다. 힘껏 때린 공은 왼쪽으로 휘어나가면서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풀과 돌멩이들이 있는 곳에 떨어지고 말았다. 김민휘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다시 샷을 날리며 기적을 노렸지만 결국 더블보기에 그치며 우승과 멀어졌다. 결국 우승은 파를 기록한 캔틀레이가 차지했고 김민휘는 생애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캔틀레이는 생애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민휘가 비록 첫 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이번 시즌 일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민휘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더 CJ컵앳나인브릿지에서 단독 4위에 이어 2017∼2018시즌 두 번째 ‘톱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한편 안병훈(26)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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