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7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개막한 2018 국가대표 2차 재야 선발전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구본찬(왼쪽)과 윤미진(2004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돌아온 선수가 몇 달 뒤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시는 일이 드물지 않다.
한 번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 이듬해에는 기존 대표선수들보다 더 어려운 관문을 거쳐야 다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대표선수가 아닌 '재야 선수'들을 대상으로 1차 선발전을 거쳐 남녀 각각 32명을 가리고, 이들이 다시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과 2차 선발전을 치러 12명씩을 추린다.
이들 12명과 현 국가대표 8명이 내년 3월 3차 선발전을 치러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남녀 각각 8명이 선발되는 것이다.
이번 2차 대회에는 1차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과 상비군 선수 등 리커브 남자 33명과 여자 34명의 선수가 겨룬다.
13일까지 여러 방식으로 모두 11차례 시합을 벌이는데 10일 6회전 결과까지를 합산해 상위 16명을 우선 선발하고 13일까지 7∼11차전 결과를 더 해 상위 12명을 최종 선발한다.
남녀 140명이 출전했던 1차 선발전을 뚫고 2차 대회에 올라온 선수 중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여럿 포함돼 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을 제패하고 돌아온 후 올해 태극마크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던 구본찬은 1차 선발전에서 3위에 올라 2차에 진출했다.
'왕년의 신궁' 윤미진도 '바늘구멍'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다시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윤미진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모처럼 은메달을 따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윤옥희(예천군청)와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이창환(코오롱엑스텐보이즈), 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정다소미(현대백화점)도 모두 대표팀 문을 다시 두드린다.
이와 함께 컴파운드 부문은 7∼11일 나흘에 걸쳐 2차 선발전을 치른다.
1차를 통과한 남녀 각 8명의 선수가 6회전 경기를 통해 3차 선발전에 진출할 각 4명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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