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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영부인→대통령 청신호…무가베, 부통령 전격경질

입력 : 2017-11-07 09:32:11 수정 : 2017-11-07 09: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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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된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부통령. EPA=연합뉴스
93세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주목받던 부통령을 전격 경질하며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2)의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에머슨 음난가그와(75) 부통령이 경질됐으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정보부 장관도 "음난가그와는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불충함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2014년 부통령에 임명된 음난가그와는 1977년 해방 전쟁 당시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등 40년 이상 무가베를 수행해 온 인물이다.

그의 기민함 때문에 당내에서 '악어'로 불리며, 군 장성과 참전용사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대파는 음난가그와가 대통령 자리를 넘본다고 주장하며, 그레이스도 그가 1980년 독립 당시 쿠데타를 계획했다는 등 과거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경질된 음난가그와(왼쪽) 짐바브웨 부통령과 무가베(오른쪽)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는 그레이스가 차기 대통령직을 노리며 기획한 정치 공작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전 조이스 무주루 전 부통령 역시 대통령을 실각시키려 한다는 그레이스의 정치 음모에 휘말려 퇴진한 바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향후 그레이스를 부통령에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레이스는 전날 토착 교회 행사에서 대통령직을 물려받을 준비가 됐다면서 자신을 후계자로 지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연설했다.

짐바브웨 야당은 "국가가 왕조에 억류돼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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