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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다시 불붙나…서울, 8·2대책 후 최대 상승

입력 : 2017-11-10 21:01:02 수정 : 2017-11-10 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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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0.22%↑… 오름폭 확대 / 강남 재건축이 상승세 주도 / 비강남권 아파트까지 영향 / 올해 10월까지 8.35% 올라 / 2016년 연간 상승률 훌쩍 넘어 / "실수요층 탄탄 나홀로 강세"
8·2 부동산 대책 전후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대책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가 개별 호재로 상승세를 타면서 서울 주택시장 전체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2% 올랐다. 이는 지난주(0.20%)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치로 8·2 대책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8·2 대책 이후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값을 녹이고 있는 건 역시나 강남 재건축 단지였다. 지난 9월 초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50층 재건축 허용, 재건축 수주전 과열 등으로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실수요자로부터 인기가 높은 비강남권의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29% 올랐다. 지난 추석 직후 상승률인 0.36%보단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주(0.21%)보다는 상승폭이 커졌다. 일반 아파트도 이번 주 0.20% 올라 지난주(0.19%)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했다.

구별로는 양천구가 0.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성동(0.40%)·동작(0.39%)·강남(0.34%)·관악(0.29%)·송파구(0.29%) 등 서울 강남·북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신시가지 9, 10단지 아파트들이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 성수동 1가에서는 동아아파트가 이번 주 2500만∼6000만원 올랐다.

강남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지구 내 신현대, 한양1차 등이 2500만∼5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송파 잠실 주공5·대치 은마에 이어 차기 재건축 1순위 투자처로 꼽히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중이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지위가 계속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압도적으로 강한 터라 문의 때마다 2000만, 3000만원씩 오르는 분위기”라면서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가 수요만으로도 강남 재건축 단지는 열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되살아나면서 올해 1∼10월 누적 상승률은 8.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7.57%)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구별로는 전체 25개구 중 13개구가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10월까지 상승률이 15.04%로 지난해 연간 오름폭의 약 2배(7.74%)에 달했다. 강동구도 올해 13.98% 올라 지난해(7.74%)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서울과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1%로 지난주(0.04%, 0.02%) 대비 오름폭이 0.01%포인트씩 둔화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입주 물량 증가가 본격화해 매매가격도 안정된 모습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재건축 호재에다 실수요층이 탄탄하고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시행 이후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희소성까지 부각돼 나홀로 강세장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 거래 부진이 이어질 수 있으나 수요층 기반이 탄탄한 단지는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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