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정현, 친정팬 야유에도 "특별할 것 없었다"…KGC 격파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11-10 21:08:17 수정 : 2017-11-10 21:31: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우∼ 우∼”

10일 안양KGC의 홈그라운드인 안양체육관, 전주KCC 이정현(30)의 자유투 시도에 홈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다. 지난 시즌 KGC에 통합 우승을 안겨준 이정현은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고 이날 처음으로 친정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달 24일 KCC의 홈 전주체육관에서 27득점 6도움의 맹활약으로 친정 KGC에 비수를 꽃아 넣은 이정현이었기에 KGC 팬들이 보낸 야유에는 이정현에 대한 그리움과 서운함이 섞여 있었다.

프로농구 전주KCC 이정현이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친정’ 안양 KGC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그러나 야유에 위축될 이정현이 아니었다. 원정 경기를 찾은 KCC 팬들은 “던지면 다 들어갔‘정현’” 등이 적힌 손팻말로 이정현의 기운을 북돋웠다. 이정현의 10득점 4리바운드 3도움 활약으로 KCC는 KGC를 99-80으로 대파하며 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정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친정인) 안양에 온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며 냉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보였다.

KCC는 1쿼터부터 35-15, 점수를 20점차로 벌리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특히 좌우를 가리지 않고 터지는 3점슛으로 11점을 몰아넣은 포워드 송창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KCC 전반을 57-35로 22점차까지 벌려놓았다.

KGC는 3쿼터에만 18득점을 올린 센터 김민욱을 중심으로 26점을 몰아치며 거센 반격을 시작했지만 KCC도 22득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4쿼터 들어 KCC와 KGC는 각각 20득점, 19득점으로 팽팽히 맞섰고, 결국 전반에 벌어진 격차가 승부를 결정짓게 됐다. 가드 안드레 에밋(35)은 20득점 9리바운드 6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GC의 새로운 포인트가드 큐제이 피터슨은 지난 8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득점 4도움으로 기대보다 다소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날은 21득점 5리바운드 5도움으로 한국 코트에 완벽하게 적응한 기량을 선보였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가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 선수들을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한편 리그 1위 서울 SK는 이날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창원 LG를 87-78로 물리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해결사’ 애런 헤인즈(36)는 이날 35점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