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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 매진 기록한 브레히트 원작 연극 / 23일부터 종로 30스튜디오서 재공연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한 연희단거리패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사진)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23일부터 12월17일까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공연한다. 초연부터 억척어멈을 연기한 김미숙을 비롯해 윤정섭, 오동식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억척어멈…’은 연희단거리패가 창단 20주년·베르톨트 브레히트 서거 50주년을 맞아 2006년 제작한 작품이다. 당시 한스 페터 바이어되르퍼 뮌헨대 연극학연구소 교수로부터 ‘간(間) 문화적 변용에 성공한 탁월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2006년 올해의 예술상, 한국연극협회·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베스트 공연, 동아연극상 작품·연출·연기상 수상작이다.

브레히트의 희곡 원작은 전쟁터의 종군 상인으로 먹고사는 억척어멈이 결국 전쟁으로 자식을 잃는 모순적 상황을 따라간다. 이윤택 연출은 번안과 연출을 맡아 해외극의 한국적 수용을 모색했다. 브레히트의 서사연기양식을 판소리와 오광대 탈춤 등을 접목해 발전시켰다. 대본은 전북 남원 지역 방언으로 재구성하고 브레히트가 즐겨 사용한 대중음악과 군가풍 노래는 1950년대 한국 대중음악과 군가로 변용했다.

이윤택 연출은 “한국인의 전통과 습성이 브레히트의 연극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며 “브레히트 자신의 이상적 연극이 지구 어디에선가 미래적 연극문법으로 회생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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