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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던 노숙인…이젠 케임브리지대 학생

입력 : 2017-11-13 14:39:49 수정 : 2017-11-13 14: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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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대부분을 길가에서 생활한 남성이 세계적인 명문대로 손꼽히는 케임브리지대학 영문과에 합격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끝까지 노력해 꿈을 이룬 제프 에드워즈씨.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중졸 학력이 전부였던 한 남성이 대학에 입학한 소식을 전하며 책이나 신문을 읽는 독서의 효과가 현실로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농장에서 일했던 남성. 그가 중학교를 졸업했을 당시 영국은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낮에는 농장에서 일하고 밤이면 책을 펼쳐 들었던 그는 “운이 좋으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농장 일을 그만두고 케임브리지로 이주했다.

중졸에 농장일만 해온 그에게는 도시 생활이 그리 녹록지 못했다.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웠고, 비싼 물가에 작은 공간조차 구하지 못했다.

이런 사정에 결국 거리를 떠돌게 된 그는 노숙자에게만 판매권이 제공되는 잡지를 팔며 평생교육원에서 고등학교 졸업에 준하는 학위를 취득. 이제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문학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평생 꿈꿔온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똑똑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공부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이 처음으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낮에 잡지를 팔며 틈날 때마다 잡지와 신문을 읽었고, 퇴근하면 공부를 하는 등 노력했다.
주변에서는 “그의 대학입학은 당연한 결과”라며 그의 성실함을 높이 사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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