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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나누며] “전세계 피스로드 연결 땐 지구촌 한가족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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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3 21:21:00 수정 : 2017-11-13 2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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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월시 세계평화터널재단 이사장
“전 세계 교통망이 하나로 연결되면 지구촌이 한 가족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무역과 교역이 활발해지면 지구촌 평화도 촉진될 것입니다.”

14일 세계평화터널재단(WPTF) 이사장에 취임하는 토머스 월시 이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평화터널재단이 평화 질서 구축을 위해 구체적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베링해협터널(다리)과 한·일해저터널 사업은 특정 국가 이익과 국제적 투기 자본 이익을 초월하는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제적 평화운동가인 월시 이사장은 1981년 11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과학자대회에서 고(故)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국제평화고속도로(일명 피스로드·Peace Road) 사업을 주창했을 당시 현장에 있었다. 

그 직후 일본에서는 일·한터널연구회, 한국에서는 한·일해저터널연구회가 발족하면서 해저지질 조사와 일본 규슈(九州)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에서 파일럿터널 공사 등이 진행됐다. 월시 이사장은 문 총재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견했던 1985년 스위스 제네바 과학자대회에도 참석했고 이후 티베트 불교의 영적 스승인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계적 종교적 지도자들과 만나 교분을 다졌다.

월시 이사장은 “지구촌 평화를 위해 단절된 지역 간에 터널과 다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의미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종교지도자와 의회 지도자의 콘퍼런스를 조직할 것”이라며 “당장 실현은 어렵고 장기적 비전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5년 문 총재 주도로 지구촌 평화운동을 규합하기 위해 설립한 천주평화연합(UPF) 출범 당시 문선명·한학자 총재와 함께 전 세계 각국을 돌며 방문국 국가원수와 만나 협력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월시 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180여개 국가를 하루에 한 국가씩 방문했다”며 “각국 지도자와의 만남이 지금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한 자원”이라고 말했다.

월시 이사장은 “UPF는 현재 세계 70여개 국가에 지부가 결성됐으며 지부마다 각국의 지도층 인사를 주축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세계평화터널재단은 UPF가 지닌 훌륭한 관계망과 인적 자산을 활용해 우리의 평화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은 우리의 비전과 약간 유사하지만 우리는 일대일로와 달리 특정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이익과 이념, 정파를 초월하는 지구촌 평화의 촉진자가 되겠다는 게 우리가 추진하는 평화터널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각국 정부, 종교,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 각 부문에서 평화터널 구상에 대한 이해 공유와 인식 확산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토머스 월시 세계평화터널재단(WPTF) 이사장이 14일 취임에 앞서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단의 평화 프로젝트인 피스로드(Peace Road)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월시 이사장은 “이달 말쯤 남미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의와 내년 1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개최 예정인 아프리카정상회의에서 세계평화터널재단의 평화 프로젝트인 피스로드 개념과 의미를 공유할 것”이라며 “각국 정치·종교 지도자와 민간 부문 등을 대상으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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