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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2] 학군 따라 아이 성적도 집값도 춤춘다

입력 : 2017-11-14 09:55:44 수정 : 2017-11-14 09: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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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군 지역, 타 지역 대비 집값 차이 2배 / 강남, 목동 등 전통학군 이어 일산 식사지구 등 신흥 학군지역도 집값↑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매년 이맘때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명문학군’ 지역이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다.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아들, 딸이 명문대 진학을 하는 걸 바라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내에서 명문학군으로 유명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집값 차이는 크다.

14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1986년 9월 입주) 전용 83㎡는 현재 10억4500만원의 매매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목동센트럴푸르지오(2015년 6월 입주) 전용 84㎡도 현재 10억95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천구 신월동와 신정동은 상황이 다르다.

신월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3.3㎡당 기준)를 자랑하는 신정뉴타운 롯데캐슬(2014년 2월 입주) 전용 84㎡는 5억5000만원, 신정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3.3㎡당 기준)인 신시가지 11단지 저층(1988년 10월 입주) 전용 75㎡는 7억8000만원으로 두 단지 모두 목동지역 아파트보다 낮은 시세를 보였다. 특히 신월동의 경우 지역에서 가장 비싼 단지임에도 목동 아파트의 절반 가격밖에 되지 않는다.

강남도 학군선호 지역에 따라 집값 차이가 크다.

강남 학군 지역으로 유명한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팰리스1단지(2015년 9월 입주) 전용 84㎡는 17억6500만원 매매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강남이지만 학군과는 거리가 먼 세곡동 강남엘에이치1단지(2013년 6월 입주) 전용 84㎡는 8억8500만원으로 대치동 아파트 시세보다 절반가량 낮다.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이들 지역은 타 지역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이 높다. 학부모들의 수요가 끊이질 않고 전월세 수요도 넘쳐 실거주 및 투자목적으로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KB 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은 최근 5개월동안(2017년 5~10월) 10.31%(3.3㎡당 3781만→ 4171만원) 아파트 매매시세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세곡동이 6.53%(3.3㎡당 2372만→2527만원) 상승한 것보다 1.5배 높게 올랐다. 양천구 목동도 5.34%(3.3㎡당 2468만→2600만원) 오른 반면, 신월동은 3.3%(3.3㎡당 1121만→1158만원), 신정동 4.64%(3.3㎡당 2046만→2141만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명문학군 지역으로 유명한 평촌신도시(평촌동)의 향촌 현대5차(1993년 4월 입주) 전용 84㎡는 5억9500만원, 반면 안양시 비산동 샛별 한양3단지(1993년 3월 입주) 전용 84㎡는 4억5000만원으로 1억4500만원의 시세차이가 난다.

지역 아파트 매매 상승세도 다르다. 평촌동은 5개월간(2017년 5~10월) 6.74% (3.3㎡당 1468만→1567만원)상승했지만, 안양시 비산동은 같은 기간 5.2% (3.3㎡당 1326만→ 1395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강남, 목동, 평촌 등 전통학군 지역 못지 않게 새롭게 형성된 신흥 명문학군 지역도 학군의 영향을 받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대에 조성된 식사지구는 2010년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이곳에는 고양국제고등학교와 자율형공립고교인 저현고를 비롯 의대와 약대, 한의대 등이 있는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 캠퍼스로 학군이 형성되었는데, 학군 차이로 바로 옆 지역인 일산동구 풍동과 집값 차이가 크다.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 일산자이 4단지(2010년 8월 입주) 전용 108㎡는 5억4250만원 평균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풍동 숲속마을6단지 두산위브(2006년 9월 입주) 전용 129㎡는 4억6750만원으로, 일산자이 4단지보다 큰 평형임에도 시세가 훨씬 낮게 책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다 보니 학군 좋은 지역으로 수요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면서, 수요와 공급 관계에 따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몰린 지역일수록 교육열이 높은 경향이 있어 지역 수준도 높고, 대부분 부촌인식도 형성돼 쉽게 집값이 가라앉는 형상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달 GS건설은 경기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서 ‘일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일산자이 2차가 들어서는 식사지구 내에는 현재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이 들어서 있다. 특히 고등학교 2곳이 모두 일반학교가 아닌 고양국제고교와 자율형 공립고인 저현고등학교로 구성돼 일산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학군을 자랑한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전남 무안군 일로읍 망월리 일원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4블록, 35블록에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면적 84㎡, 총 1531가구(2개 블록 합계)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될 아카데미 빌리지를 비롯해 도보거리에 학교 용지가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91-2번지 일대에서 ‘부평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 도보권에 산곡초, 부마초, 청천중, 산곡중이 있으며 사립초등학교인 한일초와 세일고, 인천외고 등이 밀집돼 있어 명품학군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431세대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69~84㎡ 256가구, 소형주거시설(주거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9~56㎡, 175실로 구성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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