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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사 지프 타고 MDL 접근… 北 추격조 40여발 쏴”

입력 : 2017-11-14 19:06:14 수정 : 2017-11-14 21: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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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JSA 귀순 총격 조사 / 北 초소까지 돌진… 하차 후 도주 / 병사 몸서 北 AK 소총탄 나와 / 이국종 “상태 위독 열흘이 고비” /“JSA 첫 北 총탄 피격” 질문에 / 송영무 국방 “맞다” 답변 논란 / 합참선 “MDL 남쪽 피탄 없어” / 흔적 발견 땐 軍 맞대응 도마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인근 북측 초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이 군인의 귀순을 저지하고자 추격조 수명을 보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된 총기는 권총과 함께 AK 소총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어제 오후 3시14분쯤 판문각 남쪽에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측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면서 “북한군 3명과 적 초소에 있던 1명이 (귀순 병사를) 추격해 사격했고, 40여발을 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합참, 상황 설명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맨 왼쪽)이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북한군 병사는 지프 차량을 몰고 빠른 속도로 북측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으나 차량 바퀴가 초소 인근의 도랑에 빠지면서 차에서 내려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귀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는데도 추격하는 북한군이 계속 총격을 가했다면 우리 군의 대응조치에 논란이 일 수 있다. 당시 우리 군은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유엔사 교전수칙에 따르면 초병들에게 사격을 가하거나 근무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만 자위권이 있다고 규정돼 있다.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합참은 북한군이 쏜 총탄이 MDL 남쪽에 피탄이 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피탄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고 묻자 “맞다”고 해 다른 말을 했다. 

1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 의원이 전날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상황 현안 보고 내용을 살피고 있다.

북한군이 귀순 북한군을 추격하면서 MDL을 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된다. 합참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지점이 MDL에서 10m 떨어진 곳이고 철조망 표식도 없어서 (MDL을 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군 JSA 경비대대 상황실에서는 귀순 북한군 병사가 MDL을 넘은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규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병사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AK 소총탄이 발견된 것도 시빗거리다. 합참 관계자는 “귀순한 북한 군인에 대해 어제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8시3분까지 1차 수술을 했는데 탄두 5발을 제거했다”면서 “권총탄과 AK 소총탄이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판문점 경비대에 AK-47 소총을 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는 이날 “앞으로 열흘 동안은 고비를 계속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상처 입은 장기가 분변의 오염이 심각해 강제로 봉합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수원=김영석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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