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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5명 유해 대신 유품 태워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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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6 15:39:29 수정 : 2017-11-16 15: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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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울서 장례 치른 후 평택 서호공원·인천 가족공원으로
"생전에 쓰고 입은 옷가지 등 유품을 태워 유해 대신 안치하려 합니다."

16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떠나는 미수습자 가족은 18일부터 사흘간 장례를 마치면 찾지 못한 유해 대신 유품을 태워 유골함에 안치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父子) 등 5명이다.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장례는 18일부터 사흘간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혁규 부자의 장례도 같은 기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른다.

장례가 끝나면 유해 대신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을 태워 그 재를 유골함에 담아 안치할 계획이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한다.

재로 변한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간다.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유해 대신 태워질 미수습자들의 유품은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에서 찾아낸 물품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인군의 교복은 선체 수색 열흘째인 4월 27일 남학생 객실이 있던 4층에서 발견됐다.

인양 이후 발견된 첫 미수습자 유류품이다.

참사 이튿날 영인군의 학생증이 단짝(희생자)의 옷에서 발견됐고, 들고갔던 가방은 그해 추석 직후 바다 밖으로 나왔다.

영인군의 부모는 가방에서 나온 운동복을 깨끗하게 세탁해 경기 안산의 집에 뒀다.

남현철군의 가방도 영인군의 교복이 발견된 곳에서 찾았다.

현철군의 가방에는 이름이 적힌 목걸이·속옷과 수학여행에서 쓰라고 부모가 준 용돈이 든 지갑 등도 온전한 형태로 들어 있었다.

권재근씨의 트럭은 인양 114일째인 7월 22일 화물칸에서 발견됐다.

펄이 가득했지만 이삿짐이 묶여 있었고 이불까지 그대로 있었으며 운전석에는 열쇠도 그대로 꽂혀 있었다.

권씨 아내는 참사 직후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의 가방도 세월호 인양 이후 지난 4월 일반인 객실이 있던 3층에서 찾았다.

가방에는 장난감, 신분증, 현금 등이 있었다.

혁규군이 끌고 다니던 어린이용 가방, 세면도구 등은 참사 직후 발견됐었다.

양승진 교사는 수색에서 유품이 발견되지 않아 생전에 학교에서 쓰던 물품과 옷가지를 실어 안치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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