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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고속철 호재… 강원 동부권 경제 뜬다

입력 : 2017-11-16 21:23:55 수정 : 2017-11-16 2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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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말 개통땐 서울 ~ 강릉 1시간대 이동 / 강릉·동해·평창 등 인구 유입 늘고 / 지역내총생산 증가… 경제 도약 예고 / 부동산시장도 훈풍… 집값 상승세 / 속초·춘천 등 청약경쟁률 ‘고공행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연내 예정인 원주∼강릉 고속철도 개통 시 강원 동부 지역에 인구증가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도시행정학보’ 제30집 제3호에 게재된 논문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강원도 지역경제 변화 예측’(홍성조·김용건)에 따르면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개통 시 강원 지역 내에서도 강릉, 동해, 양양, 평창 등 동부 지역에서 인구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영월, 원주, 춘천, 인제, 홍천, 횡성은 강원 지역 평균에 비해 인구증가 효과가 작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 효과는 삼척, 동해, 강릉, 정선, 태백, 평창, 양양, 영월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연구결과다. 반면 원주, 인제, 춘천, 홍천, 횡성은 그 효과가 지역 평균에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 같은 결과가 인구나 GRDP의 절대값 증가나 감소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게 이 논문의 설명이다. 이 연구는 경부선 고속철도의 경험을 기반으로 고속철도 영향력 분석모형을 설정한 뒤 강원 지역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개통은 곧 인천에서부터 시작해 강릉까지 이어지는 ‘동서 고속철도’ 시대 개막을 의미한다. 이 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42분이면 닿을 수 있어 강원 지역이 1시간대 이동권에 들어서게 된다. 이뿐 아니라 이미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지난 6월 개통해 서울과 속초·양양 간 자동차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줄었다.

이 같은 지역 호재는 강원 지역 집값 상승세로 바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방 평균 변동률이 -0.04%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기준 올해 누적 변동률은 2.9%를 기록해 지난해 2.54%를 이미 훌쩍 뛰어넘은 모습이다. 올해 누적 변동률의 경우, 전국 평균이 0.92%, 지방은 -0.33%였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덩달아 훈풍이 불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속초 조양동 휴먼빌은 1순위 마감했다. 지난달 1순위 마감한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는 최고 경쟁률이 13.5대 1을 기록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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