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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년 전 그려진 ‘오자치 초상’ 국가에 기증

입력 : 2017-11-16 21:24:53 수정 : 2017-11-16 21: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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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2018년 일반 공개 ”
조선 성종 7년(1476) 무관 오자치(吳自治·생몰년 미상)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가 국가에 기증됐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보물 제1190호로 지정된 ‘오자치 초상’(사진)을 나주오씨 대종회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본관이 나주인 오자치는 세조 때 무과에 급제한 뒤 세조 13년(1467) 함경도 호족 이시애가 난을 일으키자 공을 세워 적개공신(敵愾功臣)에 책봉됐다. 이후 병조참판을 지냈고, 나성군(羅城君)에도 봉해졌다.

오자치 초상은 나주오씨 대종회에서 2003년부터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신인 궁중유물전시관에 맡겨 보관했고, 2015년 8월부터 2년간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나주오씨 대종회에서는 중요한 보물을 국민에게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오자치 초상은 가로 102㎝, 세로 160㎝ 크기로 비단 바탕에 그린 채색화다. 보물 제502호 장말손 초상, 보물 제1216호 손소 초상과 형태가 같다는 점에서 1476년에 일괄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오자치는 의자에 앉아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머리에는 검은 비단으로 만든 모자를 쓰고 짙푸른 관복을 입었으며 두 손은 옷 속에 넣어 잡고 있는 모습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오자치 초상은 배경을 단순하게 칠하는 15세기 공신 초상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내년에 그림을 일반에 공개하고 학술 강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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