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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하니 태도 돌변해 결혼하자는 여친

입력 : 2017-11-16 16:55:53 수정 : 2017-11-16 17: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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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남성이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는 사연을 SNS에 올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7급 공무원 합격하니 이제서야 결혼하자는 여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3년 정도 사귄 30대 초반의 여자친구가 있다. 같은 시험을 준비하던 여자친구는 시험에 떨어졌고 나 혼자 붙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께 공부하던 시절, 집을 합쳐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몇 번이나 여자친구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지만 결혼할 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적었다.

A씨 글에 따르면, 3년 후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시험에 떨어진 여자친구는 A씨에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곧바로 여자친구와 가족들은 A씨를 집으로 불러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집으로 밥 먹으러 오라고 해서 갔더니 부모님과 동생이 있었다. 가족들은 내게 '병은 있냐' '돈은 얼마나 모았냐' '부모님은 뭐하시냐'며 묻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당황한 A씨는 "모아둔 돈이 없어 결혼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이제 대출 잘 나오지 않냐"며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집을 나올 때 여자친구는 A씨의 불에 뽀뽀를 했고, 자신의 결혼 요청을 거절하던 여자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발표난 지 며칠 안 됐는데 축하전화와 선자리가 넘쳐난다. 솔직히 선을 보고 싶다"면서 "청혼 거절당했을 때 마음이 식은 것 같다"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여자친구에게 결혼 날짜를 묻는 메시지가 오는데 못 본 척 하는 중이다"는 글을 올리며 조언을 구했다.

글을 본 한 네티즌은 "마음이 변하면 어쩔 수 없다. 나쁜 놈이라고 욕해도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 결혼인데... 그렇지만 3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맘이 뜬 글쓴이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자친구에게 급을 낮춰 9급에 응시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합격 후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미뤄요" "7급 붙어서 마음이 변할 정도면, 사법고시 붙으면 어떨지 겁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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