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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 삼성전자 임원 221명 승진

입력 : 2017-11-16 21:21:57 수정 : 2017-11-16 21: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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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최대… ‘성과주의’ 재확인 / 최대 실적 견인 DS, 예년의 2배 99명 / R&D 분야 50% 차지… 12명 발탁 승진 / 내주 초엔 조직 개편·보직 인사 예정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16일 임원 221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2014년(227명)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예년의 2배에 달하는 99명이 승진하는 등 사장단 인사에 이어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Fellow) 1명, 마스터(Master) 15명 등 총 221명을 승진시키는 2018년 임원 및 마스터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는 2014년 이후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2015년 165명, 2016년 135명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미뤄진 임원 인사가 올해 5월 진행됐지만 승진자는 96명에 그쳤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길어지면서 승진 잔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통상 사장단 인사 후 2∼3일 만에 나오던 임원 인사가 2주 만에 나오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으며, 과감한 발탁 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만 99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2015년 58명, 2016년 57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특히 실적의 밑거름이 된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승인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으며, 승진 연한을 채우지 않았는데도 1∼2년 앞당겨 승진시키는 발탁승진도 12명에 달했다.

외국인과 여성 임원 승진자 명단을 봐도 반도체의 약진은 뚜렷하다. 전무로 승진한 외국인 4명 중 2명이 반도체에서 배출됐다. 또 여성 승진자 7명 중 3명이 DS에서 나왔고, 생활가전사업부에서 2명, 무선사업부와 경영지원실에서 각 1명이다.

이와 함께 부사장 승진 폭을 늘려 향후 사업 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 부사장 승진은 2015년 18명, 2016년 12명에 이어 올해 5월 11명이었으나 이번에는 27명에 달했다. 이밖에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도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이뤄져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이 선임됐으며, 장은주 펠로우(종합기술원 무기소재 연구소)는 삼성전자 최초 여성 펠로우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말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다음주 초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의 정현호 사업지원TF 팀장이 이번 인사를 주도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추후 조직개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벤처투자 등 전자계열사들도 이날 일제히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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