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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 습관처럼 트리플크라운…상금만 벌써 500만원

입력 : 2017-11-17 10:04:05 수정 : 2017-11-17 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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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8번 중 5번이 파다르 작품…시몬 기록 깰지 주목
배구에서 전천후 공격수의 상징인 '트리플크라운'은 결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트리플크라운은 배구 보는 재미를 위해 한국 V리그가 유일하게 시행 중인 '로컬 룰'로 후위 공격과 블로킹, 서브 에이스가 각각 3개 이상이어야 한다.

달성할 때마다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프로배구 V리그 출범 첫 시즌인 2005∼2006시즌에는 남자부에서 6번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왔다. 2008∼2009시즌에는 3번에 그쳤다.

이런 트리플크라운을 습관처럼 해내 용돈을 쏠쏠하게 챙기는 선수가 있다.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21·헝가리)가 그렇다.

파다르는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방문 경기에서 후위공격 9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포함해 총 27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파다르의 맹활약 덕분에 승리한 우리카드는 남자부 7개 구단 중 6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V리그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트리플크라운은 많아졌다.

아직 시즌 초반인 2017∼2018시즌에 8개가 나왔다. 이중 무려 5개가 파다르의 작품이다.

파다르는 이번 시즌 9번의 경기에서 벌써 5번이나 기록을 달성했다.

헝가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인 파다르는 만 19세의 나이로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외국인 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키(197㎝)에 경험이 많지 않아 불안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4번의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파다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블로킹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후위 공격과 서브 에이스를 충분히 기록하고도 블로킹이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며 "(김상우) 감독님의 조언대로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면서 블로킹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파다르가 트리플크라운을 흔한 지표로 만들면서 그가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이다.

'괴물 용병'으로 불리던 로버트랜디 시몬(전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 10번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V리그 역대 최다 기록(15번)도 보유하고 있다.

파다르는 올 시즌 5번, 지금까지 총 9번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깨지기 어려울 것 같던 기록의 주인공이 현재 추세라면 머지않아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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