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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착한 사람들 외

입력 : 2017-11-17 19:57:34 수정 : 2017-11-17 19: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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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들(애비게일 마시, 와이즈베리, 1만6000원)
=저자는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가 낯선 사람에게 극적으로 구조된 후 은인이 베푼 이타심의 동기를 알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는 연구를 통해 타인의 두려움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능력이 이타심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판가름하는 강력한 표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저자는 과학적 증거를 꼼꼼하게 제시하면서 공감 능력, 사이코패스 성향, 이타주의의 기원 등 인간 본성에 대한 비밀을 밝혀낸다.

안티 젠트리피케이션(신현방, 동녘, 1만9000원)=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은 당사자와 제도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이들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풀어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예술인이나 상인이 동네에 들어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임대료가 뛰면서 원주민이 동네에서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현상을 정의하고 분석하는 데 집중하는 다른 젠트리피케이션 관련 책과는 달리 젠트리피케이션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블랙테크(지오웨, 한스미디어, 1만8000원)=블랙테크(Black Tech)는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첨단 기술 혹은 개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술이란 의미로, 현재 중국 등을 중심으로 회자하는 새로운 용어다. 책은 기계 시스템이 장착된 사람이 입는 장치인 ‘로봇 외골격’, 바퀴가 아니라 반중력 수단을 통해 공중에 떠서 움직이는 보드인 ‘호버보드’, 인공 전자피부, 반공중에 떠 있어 지진에서 자유로운 집처럼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하지만 그리 머지않은 시간 내에 현실이 될 수 있는 21가지 블랙테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한다.

현실의 경제학(스티븐 S. 코언, 부키, 1만5000원)=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교수인 저자들이 미국 경제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돌아본다. 미국이 지금까지 줄곧 작은 정부와 자유방임 시장을 추구해 온 나라였다는 시각과는 달리 미국은 건국 이래 지금까지 시장의 힘에만 경제의 운명을 맡기지 않았고 그랬기에 경제성장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편다. 책은 해밀턴 시대를 시작으로 이후 링컨과 루스벨트, 아이젠하워 시대 등 미국 경제사의 주요 장면들을 짚으며 역사에서 성공적인 경제의 교훈을 찾는다.

두 어른(백기완 외, 오마이북, 1만5000원)=‘백발의 거리 투사’ ‘길 위의 신부’. 각각 백기완(84) 통일문제연구소장과 문정현(77) 신부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편집진이 2016년 여름부터 올해 2월까지 두 사람과 나눈 대화를 시와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정리했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노동자·민중과 함께해 온 두 사람의 생각과 철학을 100편의 글로 엮었다. “우리는 모두 오늘의 역사적 현장에 함께 있나니/ 오늘의 부패, 그 모순과 떡하니 맞짱을 떠야 하는 거다./ 그런 과제 앞에서 늙고 젊고가 어디 있어요. 진짜 사람이라고 한다면 말이야.” (백기완)

나는 가드너입니다(박원순, 민음사, 1만7500원)=에버랜드의 가드너(gardener)인 저자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서쪽에 있는 롱우드가든에서 체험한 가드닝(정원가꾸기)과 아름다운 정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에세이. 빅토리아수련이 활짝 핀 ‘물의 정원’, 여러해살이 식물(숙근초)이 자라는 ‘페레니얼 가든’, 갖가지 양치식물이 있는 ‘고사리정원’, 지중해 기후의 식물을 모아놓은 ‘지중해 정원’ 등 롱우드가든의 10개 정원을 소개하며 정원을 가꾸는 가드너들의 사계절을 그려낸다.

공동의 집(숀 맥도나, 분도출판사, 1만5000원)=‘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관한 회칙이다. 인간 생태와 사회문제를 가톨릭 신앙의 관점에서 성찰하면서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기 위해 인류 공동체의 대화와 회개, 행동을 요청한 문헌이다. 공동의 집은 회칙 작성에 참여한 생태 신학자인 숀 맥도나 신부가 회칙을 알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환경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의 역사와 지구가 처한 위기를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물 부족, 해양 위협, 식량 위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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