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9월부터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전 계열사가 동시에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근무제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정시 출퇴근을 위한 PC오프제를 실시하고 있다.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PC를 꺼 ‘칼퇴근’을 유도하는 것이다.
유럽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곳도 있다. 라이나생명은 9월부터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다.
하루 7시간 근무는 혁신적인 기업문화 조성이 중요한 스타트업 등 소규모 회사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근무 형태다.
워라밸은 요즘 젊은 직장인과 취준생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해 말 취업포털 사람인의 선호 직장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봉 높고, 야근 잦은 기업’(11.8%)보다 ‘연봉 중간, 야근 적은 기업’(65.5%)을 선택했다.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업들의 워라밸 실험은 앞으로 더 확산할 전망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988~1994년생 직장인인 ‘워라밸 세대’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내년에 주목할 트렌드로 워라밸을 꼽았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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