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패딩에 목도리까지…올가을 최저기온에 움츠린 서울

입력 : 2017-11-19 11:34:50 수정 : 2017-11-19 11:34: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송파·노원에선 추위에도 '마라톤 대회' 열려
1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창동교에서 열린 노원구청장배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시내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따금 보이는 행인들도 대부분 두꺼운 패딩이나 파카에 모자를 쓰고 목도리까지 두른 '완전무장'을 하고서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을 했다.

도심의 건물 관리인들은 보행자가 많지 않은 아침 시간을 이용해 비둘기를 쫓아가며 은행잎 등 낙엽을 길 한쪽으로 쓸었다.

오전 이른 시간에는 지하철 승객도 많지 않아 승강장과 전동차가 텅 빌 정도였다. 도로에도 차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탄천 둑길에는 추운 날씨에도 운동복을 입고 삼삼오오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는 손기정기념재단이 주최하는 '2017 손기정평화마라톤' 참가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침부터 몸을 풀고 경기에 나섰다.

노원구청장배 마라톤 대회가 열린 노원구 창동교에서도 시민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힘차게 땅을 구르며 경기에 참여했다.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모자에 마스크나 넥워머를 착용하고 보안경까지 쓰기도 했지만, 반소매에나 민소매 운동복을 입은 사람도 눈에 띄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본격적인 한파를 맞아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걱정하거나 주위 사람을 염려하는 글이 많았다.
추운 날씨로 전국이 대부분 영하권인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도로변에 비둘기가 가을 끝자락에 쌓인 낙엽 위를 걷고 있다.

트위터에는 '(추위가) 진짜로 장난 아니다', '오늘 코트 첫 개시 했는데 다음 주에는 패딩을 입어야 할 것 같다', '매년 더 추워지는 것 같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추위로 외출 계획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추워서 영화 보기로 한 약속 바로 취소했다"라고 글을 남겼고, 다른 이용자는 "너무 추워서 일정 전면 취소'라는 글을 올렸다.

전시회를 홍보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금 밖에 나왔는데 '이불 밖은 위험' 경보가 내렸다"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오후 1시에 개장하는 전시회에 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익살스러운 알림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6도, 철원 -11.5도, 수원 -6.1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오전 10시 현재 기온도 서울 -2.5도, 인천 -1.3도, 춘천 -3.4도, 강릉 2도, 청주 -1.4도, 대전 0도, 전주 0.8도, 광주 3도, 제주 7도, 대구 0.8도, 부산 4.1도, 울산 1.7도, 창원 1.5도로 수도권과 일부 중부지방은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서울은 강한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가 -5.1도까지 떨어져 더 쌀쌀하다.

오후에도 온도가 크게 오르지 않아 3∼9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오늘은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