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우리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했어요. 세상에 남은 친구는 1500마리 정도라고 해요. 멀고 먼 영국까지 온 건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번식 프로젝트’ 때문이에요. 결국 저를 포함한 12마리가 처음으로 카탈루냐 밖에서 태어났어요. 사실 전 아직 카탈루냐를 본 적 없어요. 저희가 몬트세니의 야생으로 돌아가 적응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랍니다.
서식 환경이 자꾸 망가지는 건 걱정이에요. 피부가 얇아 맑고 시원한 개울과 그늘이 필요한데,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잖아요. 무분별한 삼림 벌채로 그늘을 찾기도 쉽지 않아요.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우리가 멸종되지 않게 환경오염, 기후변화 문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꼭!
남혜정 기자·가디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