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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지방분권 땐 특성화 사업 주목… 피부에 와닿는 정책 이어갈 것”

입력 : 2018-04-03 03:00:00 수정 : 2018-04-02 23: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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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다가오는 지방분권 시대의 화두는 지방정부 특성화가 될 것입니다.”

이창우(사진) 서울 동작구청장은 2일 ‘지방분권’의 개념을 구체화한 문재인정부의 개헌안에 대해 “지방정부라는 표현을 명시함으로써 우리가 ‘지방자치’에서 ‘정부’의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을 선명하게 밝혔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지방분권개헌 서울회의’에 참여하면서 지방분권개헌을 촉구한 이 구청장은 “정부 개헌안 수준으로 지방분권이 된다면 진정한 지방정부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아이키우기 좋은 동작’처럼 특색있는 자치단체만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민주당 중앙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으로 중앙 정치를 먼저 경험한 이 구청장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자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는 회의시간에 이야기하는 예산만 몇십조였다”며 “구는 5000억원이 조금 넘는 예산을 쪼개고 쪼개서 정책을 집행해야 하지만 오히려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피드백이 빨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구청 공무원과 주민들이 하나로 ‘호흡’을 맞춘 사례로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과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소개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벌인 이 구청장의 끈질긴 설득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정책 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악구에서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한가운데 놓인 신상도 지하차도는 왕복 4차선으로 출퇴근마다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구청장은 재개발 사업에 따른 공공기여로 터널 확장을 하겠다는 서울시를 설득해 공공재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이끌었다. 구민들의 지속적인 불편 사항 건의와 터널 확장공사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운동은 이 구청장이 학부모의 여론을 바탕으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설득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고등학교 이전 검토 계획을 끌어냈다. 1997년 중대부속고등학교가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는 동네가 된 흑석동은 학생들이 20년 넘게 버스로 30분 이상 통학해왔다. 이 구청장은 “구청에서만 설득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구민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설득이 서울시교육청 입장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주민과 함께 호흡해온 이 구청장은 또 다른 4년을 준비 중이다. 6·13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 구청장은 “지난 4년의 구정에 대해 구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며 “최악의 재정위기상황을 이겨내고 동작의 미래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구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결과물이 나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래 30년을 내다본 종합도시발전 로드맵’을 완성한 이 구청장은 해당 계획안을 각 정당과 관내 선출직 의원들에게 모두 배포했다. 로드맵에는 동작의 새로운 중심축인 될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부터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 명소화 등 동작구 미래 발전에 대한 모든 계획이 담겨 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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