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스캔들에도 당선, 공방은 계속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까지도 최근 급속도로 불이 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 공방으로 인해 격차가 상당부분 줄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1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59.3%로 예상됐다. 33.6%를 얻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보다 25.7%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에게 거센 공세를 펼쳤던 바른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4.2%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욕설파일 논란에 이어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까지 연이은 악재에 시달렸다.
김 후보는 배우 김씨와 이 후보와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여기에 작가 공지영씨와 김씨의 딸 이미소씨 등까지 논란에 가세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찍힌 사진이 있었다”며 “김부선 자체가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국당과 미래당 등 야당은 이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억지주장”이라며 선거 후 법적조치까지 시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지만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선거 당일인 이날까지 식을 줄을 몰랐다.
이 후보는 또 형수인 박인복씨와의 대화 중 욕설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녹취파일까지 시중에 공개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앞서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형수에게 쌍욕을 하고 여배우 스캔들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1300만 경기도민 대표가 되느냐”며 “그 욕설 동영상을 보고도 그 사람(이 후보)을 찍는다면 비정상으로 본다”고 힐난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결국 진실공방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게 됐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배우 김씨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선거 이후 법적조치에 들어갈 것을 밝힌 바 있다.
◆먹히지 않은 드루킹 전략, 선거 이후 특검으로
지난 4월 드루킹 사건이 불거졌을 때만해도 경남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진퇴양난이었다. 국회에서는 김 후보를 타겟으로 한 특검도입이 점쳐졌고, 상대후보인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경남에서 두차례 도지사에 두차례 국회의원을 엮임한 강적으로 꼽혔다.
하지만 특검도입에도 김경수 후보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가 56.8%로 40.15의 김태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이 예측됐다.
지난 4월 민주당원인 이른바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에 불거졌고 김씨는 김 후보를 통해 지인을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일 본인과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자 김 후보는 정면돌파를 전략으로 선택했다.
김 후보는 “필요하다면 특검보다 더한 것도 받겠다”며 “더는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10개의 기사 주소를 보낸 것과 관련해 “좋은 기사가 있으면 주변에 보내 주고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이든 정치인이 아니든 누구나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열 건밖에 안 된다는 것은 이 사건이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드루킹 사건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15%p 이상의 격차로 당선됐지만 향후 특검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조만간 시작될 특검수사가 김 후보의 최대 고비로 꼽힌다. 특검수사를 통해 김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 여론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도정 운영에서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특검 사무실을 얻고 법무부 검찰국과의 조율을 통해 수사팀장급 검사 등 인력자원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조만간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6%~3.4% 포인트)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으며, 조사원들은 투표자 5명마다 1명씩 표본 추출해 조사했다. 5번째, 10번째, 15번째 투표자 등 순으로 투표소 50m 밖에서 조사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까지도 최근 급속도로 불이 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 공방으로 인해 격차가 상당부분 줄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1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59.3%로 예상됐다. 33.6%를 얻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보다 25.7%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부선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에게 거센 공세를 펼쳤던 바른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4.2%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 후보는 배우 김씨와 이 후보와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여기에 작가 공지영씨와 김씨의 딸 이미소씨 등까지 논란에 가세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들은 “이 후보가 찍힌 사진이 있었다”며 “김부선 자체가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국당과 미래당 등 야당은 이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억지주장”이라며 선거 후 법적조치까지 시사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지만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선거 당일인 이날까지 식을 줄을 몰랐다.
이 후보는 또 형수인 박인복씨와의 대화 중 욕설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녹취파일까지 시중에 공개됐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앞서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형수에게 쌍욕을 하고 여배우 스캔들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1300만 경기도민 대표가 되느냐”며 “그 욕설 동영상을 보고도 그 사람(이 후보)을 찍는다면 비정상으로 본다”고 힐난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결국 진실공방은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게 됐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배우 김씨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선거 이후 법적조치에 들어갈 것을 밝힌 바 있다.
◆먹히지 않은 드루킹 전략, 선거 이후 특검으로
지난 4월 드루킹 사건이 불거졌을 때만해도 경남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진퇴양난이었다. 국회에서는 김 후보를 타겟으로 한 특검도입이 점쳐졌고, 상대후보인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경남에서 두차례 도지사에 두차례 국회의원을 엮임한 강적으로 꼽혔다.
하지만 특검도입에도 김경수 후보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가 56.8%로 40.15의 김태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이 예측됐다.
경남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장 김경수(왼쪽)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각자 선전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 뉴스1 |
지난 4월 민주당원인 이른바 ‘드루킹’ 김모씨의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에 불거졌고 김씨는 김 후보를 통해 지인을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일 본인과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자 김 후보는 정면돌파를 전략으로 선택했다.
김 후보는 “필요하다면 특검보다 더한 것도 받겠다”며 “더는 야당이 이 문제를 정치공세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10개의 기사 주소를 보낸 것과 관련해 “좋은 기사가 있으면 주변에 보내 주고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이든 정치인이 아니든 누구나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열 건밖에 안 된다는 것은 이 사건이 무슨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입장에서는 드루킹 사건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15%p 이상의 격차로 당선됐지만 향후 특검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조만간 시작될 특검수사가 김 후보의 최대 고비로 꼽힌다. 특검수사를 통해 김 후보가 직간접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 여론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도정 운영에서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특검 사무실을 얻고 법무부 검찰국과의 조율을 통해 수사팀장급 검사 등 인력자원 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조만간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6%~3.4% 포인트)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으며, 조사원들은 투표자 5명마다 1명씩 표본 추출해 조사했다. 5번째, 10번째, 15번째 투표자 등 순으로 투표소 50m 밖에서 조사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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