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1일 박씨를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에 불러 6시간 가까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검경 조사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 전부터 ‘킹크랩’ 서버를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했다”고 자백한 인물로 알려졌다. ‘킹크랩’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와 네이버 자동 로그인·로그아웃, 유동 아이피(IP) 기능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드루킹’ 등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1일 휴일을 잊은 채 서울 서초구의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검팀은 전날에도 드루킹 김씨를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달 28일 첫 소환 조사를 한 지 이틀 만이다. 특검팀은 김씨에게서 댓글 조작 범행에 관한 포괄적 설명을 듣고 댓글 조작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특검 수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의 댓글 조작 관여 여부에 대해 김씨가 입을 열지가 관심이다.
특검은 경공모 핵심 멤버인 도모·윤모 변호사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두 사람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