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지난 16일 괌 인근에서 발생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080㎞ 부근으로 이동했다.
발생 초기 강도 ‘약’, 소형 크기였지만 이후 강도 ‘강’, 중형 크기로 성장했다. 중심 기압이 995h㎩인 솔릭은 시속 12㎞로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솔릭은 21일 오후 3시쯤 가고시마 남쪽 370㎞ 부근 해상을 지나 22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180㎞ 부근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후 우리나라 내륙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24일 오후 3시쯤 함경북도 청진 동북동쪽 18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2016년 9월 ‘차바’는 제주와 경남 거제 등을 스쳐 간 정도였다.
솔릭이 상륙하면 가뭄과 녹조현상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 고유어로 ‘전설 속의 족장’이란 뜻이다. 전날에는 괌 동쪽 1020㎞ 부근 해상에서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발생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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