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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청년백수…무직자 절반 "취업 포기"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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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9 15:40:18 수정 : 2018-09-19 1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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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청년 취업난에 젊은이들이 직장 구하기를 포기하고 있다. 절반 이상의 청년들이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구직활동을 중단했고, 기업들이 채용하는 신입사원의 입사 연령도 높아지는 추세다.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과 출산도 미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상반기 직장이 없는 청년 45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을 중단한 경험이 있거나 포기한 상태’라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50.7%에 달했다. 이들은 ‘취업이 어차피 안 될 것이라는 불안감(35.1%) 때문에’ 잠정적으로 구직을 단념했다고 답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취업 포기자들의 비중이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음’이란 응답은 182만4000명이었다. 이 중 20대가 15.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12일 취업박람회에서 한 참가자가 채용정보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구직자의 단념 경험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사회진출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청년층 부가조사를 통해 구직자들이 처음 취업할 때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2~3년 정도 준비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8.8%에서 올해 10.8%로 2%포인트 늘어났다.

기업들은 신입지원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사람인이 499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4년제 대졸 기준 신입사원의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라는 응답이 전체의 68.1%에 달했다. 또 2018년 상반기 30대 이상의 신입지원자 비율도 지난해 채용 대비 증가했다는 답변도 48.1%나 나왔다.

사람인은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과 출산이 미뤄지고, 청년들이 부모세대의 노후 준비를 지원하지 못하게 되고, 장년층은 은퇴를 늦추려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격차가 큰 것도 구직난을 심각하게 만든 하나의 원인”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 및 비정규직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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