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악슬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이번 주 스페인 연안에서 숨진 17명까지 합하면 올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2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 등의 수는 1989명이었는데 이 중 절반은 이탈리아에 가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2960명이 지중해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는 지난해 대비 5만400여명 준 10만63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유럽 난민 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해인 2014년 수준이라고 IOM은 전했다. UNHCR는 “난민 수는 줄었지만 사망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9월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사람 8명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구조인력이 급격히 준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난민이 도착한 주요 유럽 국가로는 스페인이 4만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리스가 2만77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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