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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여성이 남성 손 쳐서 시작”

입력 : 2018-11-16 19:40:25 수정 : 2018-11-16 19: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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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주점 CCTV 영상 분석 결과/남성들 밖으로 나가자 쫓아가/진술서엔 외모 비하 발언 없어
‘이수역 폭행’ 사건은 여성 측이 먼저 남성의 손을 친 데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몸싸움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의 멱살을 잡는 모습도 폐쇄회로(CC)TV 분석에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2명이 서로 폭행한 사건에서 여성이 먼저 남성의 손을 손바닥으로 쳤음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CCTV 분석에 따르면 여성 1명이 남성 일행이 있던 테이블로 다가가 가방을 잡고 있던 남성 1명의 손을 때리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과 여성 일행은 서로 모자를 잇따라 쳤고 여성은 남성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이후 남성들이 주점에서 나가자 여성들이 쫓아 올라갔고 계단 부근에서 여성이 머리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지구대에서 받은 최초 진술서에는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한남충’(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용어), ‘메갈’(남성혐오 사이트의 줄임말) 등 혐오 발언은 기재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여성 일행은 14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남성들이 먼저 “메갈 실제로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 모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었다.

경찰은 확보한 주점 주인 진술과 현장 CCTV를 토대로 추가 목격자 증언과 사건 당사자들이 찍었다는 휴대전화 영상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당사자들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관련 내용이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며 이틀도 안 돼 동의자 3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사건 당시 현장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과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증언이 인터넷에 속속 올라오면서 증가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이 청원 동의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34만여명을 기록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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