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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본 전 장관 “노딜 브렉시트는 ‘러시안 룰렛’…총구 겨누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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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23 15:07:49 수정 : 2019-01-23 15: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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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스본 전 영국 재무장관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미루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스본 전 장관은 “영국은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거나 브렉시트 자체를 연기하거나 중 선택을 해야 한다”며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 경제에 총구를 들이대는 ‘러시안 룰렛’과 같다”고 설명했다. 러시안 룰렛은 6분의 1의 확률로 플레이어의 머리에 총구가 박힐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게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원하는 영국 시민들이 21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의사당 앞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논의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협상이 되든 안되든 3월 29일부로 영국은 EU를 떠나도록 결정돼 있어서다.

한편 전날 세계적인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기업들이 잇달아 영국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짐 로완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상 전략일뿐 브렉시트와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브렉시트를 옹호했던 기업이 브렉시트 전 본사 이전을 감행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일본 전자기기 기업 소니도 유럽 본부를 런던에서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영국 해운회사 P&O는 이날 “브렉시트를 앞두고 EU의 세금 혜택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영국해협을 운항하는 자사의 모든 선박의 선적을 영국에서 키프로스로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의 에이드리언 홀마크 CEO는 브렉시트는 자사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킬러’라며 부품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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