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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黃·반전 노리는 吳·다크호스 金…'우클릭' 가속화

입력 : 2019-02-18 06:00:00 수정 : 2019-02-18 07: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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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D-9… 당권 경쟁 판세는 / 토론회·합동연설회 등 거치면서 / 보수성향 유권자들 구애 안간힘 / 黃, 탈원전·김경수 비판 이어가 / 吳, 비박계 표심 전선 구축 노려 / 金, 태극기부대 업고 약진 주목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자들이 주말 동안 TV·유튜브 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을 거치면서 보수성향 유권자 구애를 위해 우클릭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27일 전대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앞서 나가는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비박계 표 결집과 태극기부대에 힘입은 김진태 의원의 약진 여부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당대표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보수 선명성 강화 黃·金 vs 개혁보수 강조 吳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기업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17일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차 전대 당 대표자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김 의원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자 황 전 총리가 “전적으로 공감된다”며 호응했다. 지난 15일 방송토론과 이날 유튜브 토론회에서 세 후보 모두 문재인정부의 경제·안보 운영을 ‘실정’으로 비판하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일정 기한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무장을 한다는 넛지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한 발짝 더 나아간 입장을 보였다.
김진태 당대표 후보.
오 전 시장과 김 의원은 ‘개혁보수’ 표현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강성우파로 가서는 중도보수·수도권 표심을 얻을 수 없다는 오 전 시장의 비판에 대해 김 의원은 “보수는 원래 따뜻하고 합리적이라 수식어가 필요 없다”며 “정당은 이념으로 뭉친 것이다. 오 전 시장의 이념은 무엇이냐”고 되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어 오 전 시장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등록도 추가로 받아주고 커터칼 테러까지 당하면서까지 서울시장 당선을 도왔지만 무상급식 투표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증’관계라고 말한 것은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 3인방은 전날엔 경남도청을 찾아 ‘김경수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한목소리로 사과를 요구했다. 규탄대회에 모인 수백명의 보수 지지자를 겨냥해 서로 경쟁하듯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연단에 오른 황 전 총리는 “문 대통령이 최측근의 댓글 조작을 알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바로 석고대죄하라”며 “문재인 정권이 진실을 거부하면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야 하고 당 대표가 되면 끝까지 다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17일 서울시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자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토론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가는 黃, 비박계 결집 노리는 吳, 태극기부대 업은 金

세 후보자 중 황 전 총리가 현재로선 우세하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평가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A의원은 “오 전 시장이 수도권 중도성향 지지자에게 강점이 있다고 하지만 서울시장직 사퇴와 탈당 때문에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며 “황 전 총리의 안정감이 큰 점수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세론’ 평가를 의식한 듯 황 전 총리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상대후보를 공격하기보다는 오 전 시장과 김 의원이 꾸준히 목소리 내온 탈원전 정책 비판과 김경수 지사의 실형선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당대표 후보.
오세훈 당대표 후보.
유일한 개혁보수 성향의 후보자임을 내세우는 오 전 시장은 비박계 표심 결집을 통한 ‘반황(反黃)’전선을 구축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2004년 오세훈법(정치자금 관련 법안)을 발의했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황교안·김진태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태극기부대에 힘입어 지난 14일 제1차 합동연설회에서 세를 과시한 김 의원이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거치면서 다크호스로 부각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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