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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마사회 기부금은 ‘눈먼 돈’

증빙자료도 없이 2억원 쓰고 / ‘카드깡’으로 선물 구입하기도 / 지원단체 부당집행 제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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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4 19:51:59      수정 : 2019-03-14 19:52:00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 등 사행산업 공공기관이 사회공헌 용도로 쓴 기부금의 사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를 받은 단체에서 증빙자료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14일 사행산업 관련 공공기관 기부금 집행 실태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5∼2017년 강원 지역 4개 단체에서 여는 행사에 총 1억7820만원을 지원했다. 그중 A단체는 행사 기념품으로 펜 2000개를 1개당 1만3000원씩 총 2600만원에 구매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A단체가 특정 회사로부터 구매했다고 한 납품업체는 A단체의 국장 개인회사였고, 실제로 펜 1300개만 지급됐다. 이 과정에서 펜 700개 가격에 해당하는 910만원의 용도가 불분명하게 사용됐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B단체는 카드결제 후 취소하는 방법으로 스카프 2000개를 행사기념품으로 산 것처럼 기부금 집행결과를 보고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기부금 2000만원을 후원업체 선물과 식사비, 인건비 등으로 사용했다. 강원랜드 기부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것이다.

마사회는 업무관련 비용을 기부금이 아닌 사업비로 집행해야 하는데도 연구용역비용 1억원과 장외발매소 운영 관련 보상금 7600만원을 기부금 예산으로 편성해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지원단체 18곳은 온누리상품권 구매·배포 목적의 기부금 2억원을 집행하면서 상품권 수령자 명단과 서명을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마사회는 이를 정상적인 것으로 정산 처리했다.

이 기관들은 지원단체로부터 기부금 집행결과를 보고받고 기부금 집행에 위반행위가 확인되면 기부금 환수, 지원 중단 등의 조치를 해야 하지만 허술하게 관리해왔다.

감사원은 강원랜드 사장과 마사회 회장에게 기부금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된 단체에 대해 적정하게 조치하라고 ‘통보’ 및 ‘주의 요구’를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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