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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군 확보’ 나선 김정은… 내주 푸틴 만나나

입력 : 2019-04-15 18:43:34 수정 : 2019-04-15 23: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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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訪中 길 극동지역 방문 / 金도 방러 정상회담 가능성 / 크렘린궁 “회담 준비중” 확인 / 中서 3국 회담도 배제 못해

시정연설을 통해 ‘장기전’을 선포한 김정은(왼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수순은 ‘우군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북·러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얼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 행사 참석차 24일쯤 극동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 무렵에 북·러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회담이 준비 중인 것은 확인해 줄 수 있다”면서도 “시기와 장소 등은 확정되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방문할 극동지역으로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하다. 오는 26∼27일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들러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달 말 모스크바를 찾은 뒤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귀국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지난해부터 논의됐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국제사회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이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면 북·러, 북·중 회담과 북·중·러 3국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장세호 부연구위원은 “현 상황에서 북한은 우호적인 국제여론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러시아 입장에서도 동북아 최대 이슈인 북한 비핵화에 관여할 기회이므로 비핵화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6자회담 복원, 러시아의 비핵화 기술 지원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107주년인 이날 북한은 체제 결속에 몰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김 위원장 중심의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할 것을 촉구하면서 내년이 기한인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고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반면 일각에서 제기됐던 태양절 기념 열병식 관련 동향은 감지되지 않았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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