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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러' 北 공식 발표… "푸틴과 회담"

입력 : 2019-04-23 08:42:04 수정 : 2019-04-23 08: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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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방문 도시 안 밝혀…현지 매체 "24일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26일까지 체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북한 매체들이 23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같은 내용으로 그의 방러 소식을 알렸다.

북한 매체들이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 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출발 보도를 하기 전 김 위원장의 방문을 대내외에 사전에 예고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앞서 중앙통신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5월 26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위하여…"라며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미리 밝힌 적은 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을 당시 방문 5일 전인 15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그의 극동지역 방문 사실을 예고한 바 있어 당시의 관례를 따랐을 수도 있다.

이번 북러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베리아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현 총리)과 회담한 뒤 8년 만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첫 대면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24∼25일께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대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이동한다면, 최소 20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23일 중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도 나올 수도 있다.

이 매체는 또 푸틴 대통령은 25일 회담 뒤 곧바로 중국 베이징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26∼27일)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할 것이나, 김 위원장은 26일까지 현지에 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문화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지난 2002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찾은 곳들을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방러를 예고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군 관련 수식어를 최근에 새로 바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라고 호명했다.

기존에는 김 위원장의 군 직책 관련 수식어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라고 호칭했으나, 김정은 2기 정권이 공식 출범한 이달 11∼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계기로 일제히 수식어를 바꿔 북한의 군 통수권자임을 부각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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