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또 김종인 ‘저격’한 장제원 “감독만 있고, 대선에 뛸 선수는 없다”

입력 : 2020-06-07 11:19:36 수정 : 2020-06-07 11:19:5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선 뛸 선수 돋보이게 하는 비대위 돼야할 것” /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이 경쟁하는 구도…우리가 판만 깔아주는 형국이 될 것” 우려
장제원 의원. 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혼자서 북치고 장구 칠 것이 아니라 대선후보군들이 함께 뛸 운동장과 마이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당에는 감독만 보이고 대선을 뛸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설기현을 키워냈고, 홍명보를 재발견 했고, 안정환을 재기시켰다”며 “히딩크는 자신의 축구를 이들을 통해 펼쳤고 이기는 한국축구를 만들어 놓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까지 출마하는 전당대회를 연다고 한다. 유력 대선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이낙연 대 김종인의 모습만 언론을 통해 조명될 것”이라며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이 경쟁하는 구도다. 결국 우리가 판만 깔아주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쳐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혁신 작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차기 대선”이라며 “우리 당에는 키워야 할 분들도 재발견해야 할 분들도 재기시켜야 할 분들도 많이 있다. 시합에 뛸 선수들을 돋보이게 하는 비대위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6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일주일은 화려한 잔치에 먹을 것 없었고 지지층에는 상처를, 상대 진영에는 먹잇감을 준 일주일”이라고 비판 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선 당의 마이크를 완전히 독점했다”며 “가장 절실한 과제는 1년 후 시작될 대통령 경선이라는 링에 오를 후보를 키우는 것”이라며 마이크를 나눠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째, 보수를 부정하는 것이 개혁과 변화가 될 수는 없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통합당은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셋째, 이런 목소리에 '시비 걸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신경질적인 선생님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대표 회의실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넷째, 우리가 그토록 추구해 온 자유의 가치를 물질적 가치라는 협소하고 속물적 가치로 전락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자유의 가치는 ‘돈을 얻어 빵을 사는 의존적 가짜 자유’가 아니라 ‘빵을 살 수 있는 능력에 기반한 진짜 자유’”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빵을 살 수 없는 분들에게 빵을 살 자유를 드리기 위해 굳이 기본소득제를 도입할 이유는 없다”며 “어떻게 기본소득제를 실시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음주는 비대위가 준비되지 않은 말들,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던지며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대안을 내놓고 당원들을 설득하는 겸손한 모습으로 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깜찍한 브이'
  • 츄 '깜찍한 브이'
  • 장원영 '오늘도 예쁨'
  • 한소희 '최강 미모'
  • 수현 '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