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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하얀 목련, 시한부 선고받았던 시절 나온 곡…친구 편지 읽고 가사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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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17 14:48:17 수정 : 2021-04-17 1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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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68·사진)이 난소암 투병 시절 직접 작사한 곡인 ‘하얀 목련’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는 양희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1983년 발표한 곡 ‘하얀 목련’에 대해 “암 수술 끝나고 석 달 시한부라는데 넉 달째부터 그냥 방송국에 나가 DJ로 일했다. 그런 시절에 가사를 쓰게 됐고,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수근이 심리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석 달 산다’ 그래서 석 달까지는 사실 조마조마했다. 근데 넉 달이 되니 그냥 일했다. 그것도 내가 일하고 싶다고 해서 일한 게 아니라 방송국에서 ‘나와라. 일해야지 뭐 해?’라고 하길래 나갔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노랫말이 (머릿속에) 잡히질 않아서 애쓰다가 어느 날 친구한테 편지가 왔다”며 “내가 암에 걸린 것을 아는 친한 친구가 ‘너는 어때? 너와 똑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어떤 여자의 장례식에 다녀왔어. 공원의 큰 나무에서 목련이 툭툭 진다’라고 편지를 했다”고 말했다.

 

편지를 읽은 양희은은 바로 가사를 써 내려 갈 수 있었다고.

 

한편 이날 양희은은 과거 영정 사진으로 쓰고 싶었던 사진을 공개, “사람들이 아픈 나를 걱정 안 하게끔 화장을 독하게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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