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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종전선언 제안 계속 논의 고대…이번 주 한국 방문"

입력 : 2021-10-19 08:00:42 수정 : 2021-10-19 08: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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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어…대북 인도적 지원 지지·협력 준비돼 있어"
노규덕 "다양한 대북관여 구상 논의…상당 부분 종전선언 관련협의에 할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한반도 종전선언 이슈가 북미간 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북한의 대화 호응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노 본부장과 종전선언 제안을 논의했다면서 자신이 이번 주 후반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한국에서 이 문제와 다른 상호 관심사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낸 뒤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북한과 외교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는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과 관여 가능성 검토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계속 손을 내밀고 있다고 한 뒤 "우리는 북한을 향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품고 있지 않다. 우리는 전제조건 없는 만남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의 대북 결의안 이행, 북한 주민의 인권 옹호,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인도적 우려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 제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 본부장은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사업, 의미 있는 신뢰구축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며 "특히 오늘 협의의 상당 부분은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에 할애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일련의 협의를 통해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도 이번 주말 김 대표의 한국 방문 계획을 언급한 뒤 "한미는 앞으로 대북 대화가 재개됐을 때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최근 들어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만남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달 14일 일본에서 만난 데 이어 30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역시 지난달 13∼14일 일본에서 회동한 데 이어 19일 워싱턴에서 추가 협의를 갖는다.

 

김 대표는 "대북 접근법에서 3국 협력은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말했고, 노 본부장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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