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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또 안전… “내 가족이 타는 놀이기구라 생각하고 살피죠” [포토뉴스]

입력 : 2021-10-23 16:00:00 수정 : 2021-10-23 22: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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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어드벤처 안전점검 현장
롯데월드 어드벤처 자이로드롭 탑승물을 끌어올리는 장치인 호이스트(Hoist) 유니트에 올라탄 어트랙션 기술팀 김민규(52)씨가 와이어로프와 소켓을 점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조금씩 일상을 되찾는 모습이다. 깊어가는 가을, 놀이공원에도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근심과 걱정을 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안전모를 쓰고 놀이기구를 살피며 걷고 있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놀이기구의 안전을 책임지는 어트랙션(놀이기구) 엔지니어다. 이들과 동행하며 어떤 업무를 하는지 살펴봤다.

이른 아침 출근한 어트랙션 기술팀 직원이 개장 전 프렌치레볼루션(롤러코스터) 탑승물 아래에서 이물질 제거 및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고장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대표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어트랙션 기술팀 직원들은 개장 전 놀이기구 점검으로 하루를 연다. 프렌치레볼루션(롤러코스터)에서 만난 엔지니어들은 기계장치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탑승물 아래로 허리를 굽히고 들어가 첫 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혹시 일어날지 모를 고장이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보트를 타고 선로를 따라가는 놀이기구인 신드바드의 모험을 담당하는 어트랙션 기술팀 직원들은 어두운 수로에 직접 들어가 손전등을 비춰보며 모터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했다. 놀이기구를 시운행해 보고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엔지니어링팀 직원들이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공사현장에서 설계도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는 어트랙션 기술팀 직원이 90여 명 있다. 이들이 50여 가지 놀이기구 정비와 유지보수, 안전점검 및 정기검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오전 시간에는 점검을 하고, 오후 시간에는 탑승물 수리 및 시설 보수 작업을 한다. 야외 매직 아일랜드 70m 높이의 놀이기구 자이로드롭에서 만난 어트랙션 기술팀 김민규(52)씨가 탑승물을 끌어올리는 장치인 호이스트(Hoist) 유니트에 올라타 와이어로프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이 아찔해 보였다.

김씨는 “사람 목숨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다. 내 가족이 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작업한다. 모든 탑승객들이 재미있게 이용할 있도록 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전기, 전자, 기계 분야를 포함한 자격증을 15개나 보유하고 있다.

어트랙션 기술팀 직원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인기 놀이기구인 자이로드롭 아래에서 안전바 전원공급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놀이기구는 정기적으로 운행을 쉬는 운휴 시간을 갖는다. 인기 있는 대형 놀이기구 위주로 매달 1~2일 정기점검을 한다. 1년에 1~2회는 5~7일에 걸쳐 오버홀(overhaul)을 실시한다. 놀이기구를 완전히 분해한 뒤 정밀검사를 하고 소모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건축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엔지니어링팀 직원이 야외 매직 아일랜드 놀이기구 입구에 있는 캐릭터 도장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건축물 관리 및 점검, 전기·설비 시설 유지관리 업무도 하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을 리뉴얼하고 정기적인 소방훈련 및 장비 점검을 통한 방재에도 힘쓰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역할을 다하는 이들이 있어 놀이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글=남정탁 기자 jungtak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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