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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플라잉 덤보’ 전인지 이젠 힘차게 날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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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1 19:48:02 수정 : 2021-10-21 1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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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전인지(27·KB금융그룹)의 별명은 ‘플라잉 덤보’다. 팬들은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필드에서 늘 미소를 잃지 않는 긍정적인 그의 모습을 보고 이런 별명을 선사했다. 전인지의 LPGA 투어 데뷔는 매우 화려하다. 비회원이던 2015년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자신감을 얻고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전인지는 첫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신고하더니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등 이후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전인지는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승을 장식해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도 새로 얻었고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인지는 이후 깊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고 리더보드 상위권에 그의 이름을 찾기 어려워졌다. 2019년과 2020년 톱10에 진입한 것은 두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성품처럼 전인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윙을 교정하며 샷을 날카롭게 다듬었고 이는 이번 시즌부터 효과가 나타났다. 시즌 첫 출전대회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위, 게인브리지 LPGA 투어 공동 8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4위 등 3개 대회 연속 톱5에 오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고 6월 마이어클래식에서는 3위에 올랐다. 특히 데뷔 첫승을 거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데뷔때 샷감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이런 전인지가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라 3년만에 통산 4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선두 안나린(25)과는 1타 차이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전인지는 4번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에도 집중력이 빛났다. 9∼11번 홀 3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친 전인지는 14번 홀(파4 )과 17번 홀(파4)에서도 2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인지는 경기 뒤 “골프는 매 홀 매 샷이 중요하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스코어와 우승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가 노력한 것들이 잘 이뤄져서 우승을 기다리는 팬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4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하는 고진영(27·솔레어)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42위로 저조한 성적을 내며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신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명예 부산시민인 미국 교포 선수 대니엘 강(28)과 김아림(26·SBI저축은행), KLPGA 투어에서 뛰는 유해란(20·SK네트웍스)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부산=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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