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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데믹’에 대비…코로나·독감백신 같이 맞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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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2 09:53:40 수정 : 2021-10-22 09: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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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같이 맞아도 돼…특별한 부작용 사례 보고 없어
이번 겨울, 작년과 달리 독감 유행 전망…‘트윈데믹’ 우려
두 질환, ‘원인 바이러스’ 달라…맞는 백신 접종해야 예방
질병청 “두 백신, 간격 제한 없어…같은 날 접종해도 무방”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에 대비해 두 질환의 백신을 모두 맞아도 좋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10월 들어 추위가 일찍 시작돼 가을을 제치고 바로 초겨울로 진입한 기분이 든다.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면 떠오르는 질병은 바로 인플루엔자(독감)이다. 그래서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즈음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맞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각국이 봉쇄령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 규제를 실시했기 때문에 독감 발생이 역사적으로 적은 해로 기록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작년보다 방역수칙이 다소 완화되면서 그 틈을 인플루엔자가 파고들어 독감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예방 주사를 둘 다 맞아도 될까?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둘 다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트윈데믹은 쌍둥이를 뜻하는 ‘트윈’(Twin)과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의 합성어로,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손을 자주 씻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굳이 맞아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지만, 두 질병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맞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고 인플루엔자가 예방되지 않고,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코로나가 예방되지는 않는다”라며 “그래서 (백신을) 각각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이게 코로나19인지 인플루엔자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게 혼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에 대비해 두 질환의 백신을 모두 맞아도 좋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다른 일각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인플루엔자가 더 유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임신부나 12∼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맞아도 되는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이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과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른 질환에 대한 백신을 같이 맞아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도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 간격에 제한이 없으며 같은 날 접종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을 때 추가 이상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었고, 각 백신의 효능이 모두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에 여럿 나왔다.

 

그러면 두 백신을 동시 접종할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 접종 후 최소 12시간 샤워 안 하기 등 일반적인 백신 접종 수칙을 따르면 되며, 몸 상태에 따라 접종 간격을 조정해도 좋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본인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본인이 원한다면 한 2주 간격을 두고 접종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의료진과 상의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결론은 트윈데믹에 대비해 다가오는 겨울 적극적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도 미리미리 예방하면 좋다고 전문가는 당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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