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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기승에 2021년 경제성장률 4% 달성 불확실

입력 : 2021-12-03 06:00:00 수정 : 2021-12-03 0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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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0.3% 성장”

1분기 1.7→2분기 0.8% 하락세
그나마 수출·정부지출로 버틴 셈
“변이 발생으로 불확실성 더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2일 서울 종로 시내에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 등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이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연간 GDP가 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달성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가 지난 10월26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0.3%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성장률은 올 1분기 1.7%를 기록한 후 2분기 0.8%, 3분기 0.3%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3분기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음식료품 등)가 늘었으나 서비스(음식·숙박, 오락 문화 등)가 줄며 0.2%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수입도 0.7% 줄었다.

그럼에도 GDP가 상승할 수 있었던 건 수출이 1.8% 증가하며 호조를 보이고, 정부소비가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한 덕이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률 기여도는 0.9%포인트로 전분기(-1.7%포인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분기 1.6%포인트에서 3분기 -0.1%포인트로 하락 전환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했다. 실질무역손실(10조9000억원)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8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이처럼 3분기 GDP 성장률이 낮았음에도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26일과 11월25일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하면서 4%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바 있다. 한은 예상대로 올해 GDP 4%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 GDP가 1.03% 올라야 한다.

한은은 4분기 들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실제 11월까지 수출 등 경제 지표는 괜찮았다는 평가다.

올해 마지막 변수는 최근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다. 갑작스러운 변이 바이러스로 이미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진 상태다.

이 같은 변화가 실물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조치가 강화되면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0월, 11월 소비자심리 지수가 상승했고 신용카드 사용 실적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의 영향인데, 4분기 민간소비가 높은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오미크론 문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얼마나 빨리 확산할지, 치명률은 얼마나 높을지, 각 나라 방역 당국이 어떤 조처를 할지 등에 따라 향후 물가와 성장률 등 실물경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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