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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오미크론, 이름 붙기도 전 美서 이미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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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6 09:20:00 수정 : 2021-12-07 0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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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21일 ‘아니메 NYC 2021’ 연계된 확진자 2명 나와”
“행사 ‘오미크론 슈퍼 전파자’ 여부·확진자, 여기서 걸렸는지 불분명”
보건전문가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긴밀한 접촉자로 여겨야 추적 가능”
“코로나바이러스, 또 다시 보건 당국의 대응 앞지른 것 같아” 지적

 

아니메 NYC 2021 행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에 이름이 붙여지기도 전에 해당 변이가 이미 미국에 상륙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또다시 보건 당국의 대응을 앞지른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 미네소타 주의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피터 맥긴(30)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그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거쳐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것은 그로부터 1주일도 넘은 때였다. 

 

지난달 23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변이(B.1.1.529)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난달 26일보다도 사흘이나 앞선 시점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것도 지난달 24일이었다.

 

코스튬을 차려 입고 '아니메 NYC 2021'에 참석한 관람객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맥긴은 의료 분석가이자 일본 애니메이션인 ‘아니메’ 팟캐스트의 진행자이다. 그는 지난달 19∼21일 뉴욕에서 열린 ‘아니메 NYC 2021’ 행사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행사에 참석한 그의 많은 친구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맥긴은 “나는 사실상 (오미크론의) 최초 감염자인 셈”이라며 자신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뉴욕시 보건 당국은 이 행사의 참석자 수만 명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 행사에서 오미크론 전파 사례를 찾지 못했다.

 

4일에는 코네티컷 주에서도 이 행사와 연관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이 아니메 행사에 다녀온 6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NYT는 ‘아니메 NYC’가 오미크론의 슈퍼 전파자 행사가 됐는지, 또 맥긴이 이 행사에서 오미크론에 걸린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맥긴이 이 행사에서 어울렸다고 기억한 사람 30명 중 약 절반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은 쉽지 않다. 맥긴은 며칠간 아니메 행사에 참석하면서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시러 외출했고, 에어비앤비 숙소에서는 두 친구와 머물렀다. 코리아타운의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불렀다. 그러면서 낮에는 아니메 행사의 패널 토론에 참석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컬럼비아대의 전염병 학자 와파 엘-사더 박사는 “참석자 5만3000명과 개별적으로 전화 인터뷰를 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상황에서 접촉자 추적을 하는 현실적 방법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긴밀한 접촉자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또다시 보건 당국의 대응을 앞지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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