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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투자 유치… 전주, 다시 전라도 수도로” [민선8기 단체장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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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01:00:00 수정 : 2022-08-04 2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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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탄소·수소·드론 등 미래산업 키워
지역 인재들 타지로 유출 막을 것
1조 규모 ‘조선궁원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국제적 관광지 도약”

“과감한 규제 완화와 공격적인 기업 투자유치로 지역경제를 강하게 만들고 역사문화유산을 글로벌 문화산업으로 키우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우범기(사진) 전주시장은 4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전주가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당차게 시정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를 완화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강한 경제’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주시정 목표를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로 정했다. 세부 시정 방침으로는 ‘천년 미래를 여는 전주의 큰 꿈’, ‘시민이 부자 되는 강한 경제’, ‘글로벌 산업으로 우뚝 서는 문화’,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8대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우 시장은 “전주의 대도약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 아래 경제와 문화, 복지를 고루 아우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정 운영 핵심을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맞춘 이유에 대해서는 “탄소와 수소, 드론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해 우리 아들딸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투자 유치와 금융·공공기관 이전, 중소기업 육성, 전주만의 문화자산 활용 등을 통해 ‘전주형 일자리’ 5만 개를 만들 것”이라며 “보조금 지원과 지방세 감면 등 여러 혜택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존 입주 기업을 배려해 선순환 구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지역 현안으로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과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서부신시가지 대한방직 부지 민간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시민이 굉장히 목말라하는 사업인 만큼 최우선으로 개발 방향 등을 신속히 결정하되, 두 곳을 분리하지 않고 종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도시 전체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민간이 투자하겠다는데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기업의 구상에 대해 찬성 입장을 엿보게 했다.

구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층수 제한으로 묶여 있어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없기에 재건축·재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과거 굴뚝산업 시대의 개발과는 완전히 다른, 탄소중립과 미래형 주택으로 선순환하고 시민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 직속으로 관련 팀을 꾸려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1조원 규모의 ‘조선궁원 프로젝트’로 문화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조선왕조 발원지로서 경기전과 조경단을 비롯해 전라감영, 객사, 오목대 등 다양한 유적과 사대문 복원, 황실 연회 등 유무형의 자산을 엮어 거대한 문화자산으로 만드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우 시장은 특히 한옥마을 일대에 케이블카를 가설하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부대로 아중역 인근에서 아중호수를 지나 기린봉에 오른 다음 한옥마을까지 이어지는 2.7㎞ 코스를 구상 중”이라며 “한계에 봉착한 한옥마을 관광 테마를 다양화하고 체류형으로 전환하는 연결고리이자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시장은 이런 공약이 지나치게 개발 위주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전주는 후환의 두려움으로 과감한 도전을 꺼려 지역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성공 사례를 만들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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