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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주장’ 하주석…한화 리빌딩 ‘주축’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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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5 15:15:25 수정 : 2022-08-05 15: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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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을 해서 일까. 프로야구 한화 ‘주장’ 하주석(28)이 달라졌다. 복귀 이후 4할이 넘는 타율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주석은 지난 6월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심판 볼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퇴장당했다. 화가 난 하주석은 헬멧을 더그아웃에 집어 던졌고 이 헬멧은 벽에 맞고 튀어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 머리에 맞고 떨어졌다. 결국 KBO는 하주석에게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300만원 처분을 내렸다. 하주석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화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10연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장 하주석. 뉴시스

하주석은 한화가 애지중지 아끼는 유격수다. 한화 암흑기가 이어지던 2012년 1라운드 1순위로 선발했고 이후 유격수 자원은 드래프트에서 상위픽으로 선발하거나 내부 육성에도 적극적이지 못했다. 하주석을 그만큼 믿는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하주석 성장은 더뎠다. 잦은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하주석이 지난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272를 기록하며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헬멧사건’이전 하주석 시즌 타율은 0.213(202타수 43안타)에 불과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49명 가운데 48위에 머물 정도였다. 

 

하지만 돌아온 하주석은 다른 선수가 됐다. 하주석은 지난달 5일 대전 NC전을 통해 복귀했다. 1군에 복귀한 하주석은 타석에 서기 전 세 차례나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이후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하주석은 복귀 후 20경기에서 타율 0.402(82타수 33안타)를 기록 중이다. 2일 KIA전에서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던진 포크볼을 받아쳐 시즌 5호포이자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주석은 12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4일 부산 롯데전부터 벌써 12경기 연속이다. 하주석이 5일부터 열리는 KT와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할 경우 개인통산 연속안타와 타이기록을 만들게 된다. 하주석은 2017년 6월15일 SK전부터 7월1일 두산전까지 15경기 연속안타를 때린 바 있다.

 

팀내 야수 중 고참은 최재훈과 노수광 등뿐이다. 하주석이 끝까지 각성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성실하게 이끌어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지휘하는 리빌딩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필재 기자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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